그래비티 4D @울산 cgv
극장에서 영화보는걸 별로 좋아하진 않는 편인데,
평소 좋아하던 이동진기자가 그래비티 극찬한 평을 보고나서
그래비티 봐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영화지?
그래비티
오늘 일요일 저녁8시 울산 업스퀘어 cgv에서 4D로 봤다.
으- 4D 영화 처음봤는데 ㅜㅜㅜㅜ
완전 멀미남 ㅜㅜㅜ
설마,,, 늙어서 그런건 아니겠지,,,,,,
내용은 우선 뒤로하고라도
보고나와서 두통과 어지러움 미식거림이 한동안 가시질 않았다.
그리고 영화에 대해서 말하자면
우선은 촬영을 엄청 잘한것 같다
주인공의 공포감이나 막막함이 생생하게 느껴졌으니까 말이다
말한마디 할 사람없이 우주속의 먼지가 될 수도 있다는 공포감.
주인공이 사고 후 본체에서 튕겨져 나가는 장면에서 느껴진
공포스러울 정도의 고요함.이 인상적이었다.
보는 나까지 그 공포를 함께 느낀 기분이었으니
잘모르지만 왠지 촬영을 잘한것 같다 ㅋㅋ
게다가 햇빛받은 모래알처럼 반짝이는 별들
아름다운 지구까지
영상이 굉장히 아름다웠다.
또
이 지구에서 중력이 나를 당겨주는 것처럼,
나를 당겨주는 누군가에 대한 고마움이나,
어떻게 표현할 수 없는 삶에 대한 소중함, 혹은 간절함 같은 뭉클한 감정에
중간에 살짝 울컥하기도 했고.
산드라블록이 우주정거장 안에 들어와서
무거운 우주복을 벗어던지고 태아처럼 쉬는 장면 이나
마지막에 진흙을 움켜쥐는 장면이
강하게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좀 지루했고
어지러웠고
뻔하기도 했고
그랬다
이제 연말까지는 영화안봐도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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