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입니다.
오랜만에 봄다운 날씨를 보여주는 일요일입니다.
이런날엔 먼지만 싸여있는 자전거를 출동시킬 때입니다.
아내와 함께 자출할 장소를 물색하다 항상 가던 태화강변을 미뤄두고 울산대공원으로 자전거를 차에 넣고 출발합니다.
날씨는 봄이 왔건만 대공원의 풍경은 아직 겨울의 때를 벗어버리지 못하였습니다.
저의 체력은 봄을 맞이할만큼 튼튼하지 못한가 봅니다.
시작한지 얼마안되어 저의 발은 페달이 아닌 지면을 밟고 쉬고 있습니다.
울산대공원의 튤립밭에는 봄이 드문 드문 찾아 왔습니다.
붉은 튤립이 조금씩 피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알로에 밭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저 잎을 갈라보면 알로에 진액이 흐를껏 같습니다.
너무 과한 운동을 한것 같습니다.
분명 든든한 아침을 먹었음에도 제 배는 비어있다는 신호를 냅니다.
운동을 바로 접고 아내와 식사를 위해 찾아 갈 곳을 머리를 맞대고 궁리합니다.
일요일은 짜파게티 요리사가 필요한 날입니다.
옛적 학성고등학교 재학시절 한번씩 갔던 중국집으로 향합니다.
이름은 신생원입니다.
요즘은 배부른 식당이 많은가 봅니다.
어릴땐 안그랬던거 같은데... 2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타임입니다.
제차는 다시 출발합니다.
예전 서점과 분식점들이 있던 골목에서 오이시 함바그를 발견합니다.
사실 햄버거집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함바그집입니다.
저희 부부는 한번 앉으면 다시 일어나는 일 없습니다.
메뉴판엔 별게 없습니다. 간단하게 계란함바그와 샐러드파스타를 주문합니다.
기본상차림입니다.
특별한것은 없습니다. 그래도 샐러드와 소스는 꽤 맛있습니다.
운동 후에는 음주가 필요합니다.
메뉴판에는 기네스와 하이네켄, 호가든, 우리나라 맥주가 있습니다.
호기롭게 하이네켄을 한병 주문합니다.
맥주는 자고로 적절한 거품층이 생명입니다.
콸콸 따라 충분한 거품을 내줍니다. 엔젤링은 꿈속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냥 들이켜 봅니다.
샐러드파스타가 나왔습니다.
파마산치즈가 아낌없이 들어가 있습니다.
입맛에 잘 맛습니다. 기대하지 않고 들어온 집 치고 너무 멀쩡한 맛입니다. 아주 입맛에 잘 맞습니다.
이전에 아내가 해주었던 샐러드파스타가 기억이 납니다.... 아니 다시 기억을 접어야 겠습니다.
1+이상의 한우만을 사용한다는 오이시함바그입니다. 그에 부끄럽지않은 훌륭한 비쥬얼의 함바그가 나옵니다.
하지만 익지 않았습니다. 여기서는 고기를 조금씩 떼어내어 따로 익혀 먹는 방식입니다.
원리가 정말 궁금하지만 저기 위에 보이는 자석같이 생긴 돌이 구이판입니다.
함바그 고기를 올려놓자마자 흰 연기를 피워내며 지글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고기 자체에 어느정도의 양념이 되어있어 입에 착 달라붙는 맛입니다.
정말 어떤 원리 일까요? 조금만 신경을 꺼도 고기는 금새 탈 정도로 뜨거운 불판입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간장종지에 담긴 갈색 소스에 고기를 찍어 먹습니다.
듬뿍 찍어도 크게 짜지 않을 정도로 딱 적당한 정도의 소스입니다.
전체적으로 훌륭한 맛입니다. 제 모교인 학고앞에 있기에는 아까운 맛집임에 분명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저렇게 달구어진 불판이 생각보단 빨리 식는 편입니다.
저의 경우 함바그 하나 먹는 동안 두번정도 불판교환(?)을 요청하였습니다.
귀찮으셨겠지만 친절히 바꾸어 주시는 직원분의 친절도 좋습니다.
주차장도 바로옆에 있어 다시한번 찾아가 볼만한 맛집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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