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이다. 우와우.
2012년의 마지막날 친정에 가서 새해를 친정에서 맞이했다.
아직은 친정이란 말은 좀 낯설다.
그냥 천안엄마아빠집 ㅋㅋ
치맥으로 2012년의 마지막밤을 보내고 열시넘어까지 푹 자고 일어난 우리를 반긴것은
전날 엄마가 예고했던 대로 감자샌드위치 엉엉
그걸 왜 안찍었던가,,
거의 십년만에 엄마가 해준 감자샌드위치는 십년전맛 그대로였다.
감자와 계란 오이와 마요 그리고 양파와 피클의 완벽한 조화
역시 엄마야 엄마가 나한테 최고요리사야
아무튼 그렇게 배빠방하게 아침을 먹고 널부러져있던 우리를 유혹하는 강력한 점심메뉴는 김밥
쨔잔
보통크기의 반 정도로 김을 준비하고
나머지 재료들도 몽창 반크기로
계란지단 만들고 맛살도 한번 굽고 당근 달달 볶고
우엉이랑 오뎅은 간장양념해서 조리고 시금치 조물조물
단무지까지 완벽세팅
막 지은 하얀 쌀밥 꼬소하게 양념해서
먹고 싶은 만큼 무한대로 싸먹으면 된다 ㅋㅋ
계란은 넉넉하니까 2개씩 넣어도 되고
오뎅은 너무 맛있어서 그냥 밥이랑 먹어도 맛있다
당근은 시르니까 빼두됨 ㅋㅋ
우엉은 맛있으니까 여러개 넣어두 되고 시금치는 잘 안잘리니까 좀 잘라서 ㅋㅋ
아웅 요것도 오랜만에 너무 맛있었다
또다시 배빠방
2013년 1월1일엔 천안에 눈이 엄청 많이 왔다.
나의 행복하고 고소했던 2012년을 보내기가 참 아쉬웠다.
다가오는 2013년이 기대되기 보다는 2012년이 너무 좋았어서 좀 두렵다고 해야할까.
어쨋든 아쉽게 2012년을 보내고 엄마아빠화영이와 맞이한 2013년은 행복했다.
요즘 생각으론 움직이려면 좀 귀찮지만 막상 얼굴보고 맛난거 먹고 이야기 나누다보면 마음 따뜻해지고 위로 받게 되는 것이 가족인거 같다. 돌아오는 길에 뭔가 마음 뿌듯해지는 그런 느낌. 천안이든 울산이든 어디든.
아쉬운 마음 좀 내려놓고 새로운 한해를 기대해본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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