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가 하나 늘었다고 말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새 식구인 땅부의 첫 돌이 얼마 안남았네요.
육아를 하는 모든 부모님들이 그렇겠지만,,
땅부가 태어나고 생긴 변화들 중 가장 아쉬운 것이 여행이었습니다.
옛날엔 가고 싶으면 아내와 함께 바로 출발하는 것이 아무런 일도 아니었는데..
땅부가 태어나고 난 후론 집을 나서는 것 자체가 큰일이 되었습니다.
기저귀나 이유식 같은 짐도 짐이지만,
꼭 나가려 하면 항문의 힘을 풀어버리는 땅부 덕에 외출할때마다 뒤처리를 해야하는 수고로움까지 .. (고호맙다! 땅부야.....)
외출의 시작이 피곤하다보니,,
요즘은 구경하러 다니는 것보다 쉬러 다니는 곳이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울산에 혹시나 쉴만한 곳이 있나 검색해 보았는데....
있더군요!!!!
울산에도 풀빌라가 있습니다.
당연히 없을줄 알았는데!!!! 울산풀빌라!!
울산은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살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제가 찾은 곳의 이름은 노아풀빌라 입니다.
위 사진은 울산 노아풀빌라 홈페이지에서 가져온건데,, 얼핏봐도 좋아보입니다.
가본적도 없는 말로만 들어본 풀빌라입니다.
개인풀장과 숙소가 있는 형태인데요,,
가격 말고는 너무 완벽해보입니다.ㅠㅠ
아내에게 가격을 말해주었더니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내 얼굴을 보고 나의 마음을 맞추어 보아라.. '란 표정으로 저를 봅니다.
그 뜻은
"난 가고는 싶지만 비싸서 내가 가자고 하기 그러니, 너가 나에게 가자고 해라!! 단 별로면 너의 탓이니 너가 책임져라!"
입니다.
이럴땐 질러야 합니다.
과감하게 예약 후 당일 출발하였습니다.
모두가 찍어본다는 숙소 입구 사진입니다.
날씨가 구려서인지 아이폰카메라가 구려서인지 구린건 나인지 모를 사진이 찍혔습니다.
날씨는 입실하는 오후부터 시작하여 퇴실하는 오후까지 딱 풀빌라에 있는 동안 비가 온다고 일기예보가 말합니다.
일기예보가 이런 예보는 아주 정확합니다.
여기서 잠깐!! ㅎㅎ
노아풀빌라는 스파객실이라고 해서 큰 탕이 있는 객실이 3동, 수영장을 갖춘 객실이 2동, 모두 다 있는 큰 객실이 1동 있습니다.
저흰 어차피 땅부와 수영할게 아니라 스파객실을 예약했는데,
덕분에 날씨와 상관없이 즐길수가 있었습니다.
날씨와 상관있었다면 아내에게 큰 공격을 당할뻔 하였는데.. 다행입니다.
실내를 한번 둘러봅시다.
침대는 이미 더러워졌으니 그 주변을 둘러봅시다.
위 사진은 침대방 옆에 있는 작은 거실입니다.
침대방에는 티비가 없고 요기에만 거실이 있습니다.
침대에 누워서 티비보는 것은 불가능 하니 참고해야 할것입니다.
작은 거실을 따라 더 들어가면 역시나 작은 부엌이 나옵니다.
있을것은 모두 다 있습니다.
수압도 짱짱합니다.
어차피 밖에서 고기를 구워먹어서 여기 부엌에서는 설겆이 한 기억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부터 노아풀빌라의 매력이 나옵니다.
이 사진의 작은 여닫이 창문너머가 침대방인데요, 침대방 너머에 화장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최대한 깨끗하게 쓰라는 뜻인지 세면대가 두개나 준비되어 있습니다.
노아풀빌라에서는 손을 깨끗이 씻어봅니다.
세면대 있는 곳의 반대편에는 욕조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크기가 좀 커서 성인 둘이 다리를 피고 앉으면 서로 발바닥이 닿는 크기입니다.
이곳에서 저희 부부는 땅부를 가운데 두고 서로에게 떠넘기는 놀이를 하였습니다.
다들 이사진을 찍던데... 저도 한컷 ㅎㅎ
위 옷장같아 보이는 곳 우측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개방형이라 문이 없습니다.
이사진의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다이슨 청소기입니다.
저희들의 숙박비를 모아 청소기를 산듯 합니다.
침대방 좌측에는 이렇게 큰 문이 있습니다.
그 문을 열면!!
뚜둥!
목욕탕이 있습니다.
목욕탕에서 보던 그런 것입니다.
물받는데 한시간은 걸리는 것 같으니 들어가자 마자 꼭 물을 받아야 합니다.
아내와 함께 땅부를 튜브에 태워 여기서 물놀이를 하였습니다.
원래 계획은 땅부를 열심히 물에서 놀게해 진을 뺀 후 일찍 딥슬립 시킬 작정이었는데..
저와 아내가 진이 빠져 딥슬립하였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스파를 즐기면서 밖을 볼 수 있습니다.
왠지 겨울에 눈이 펑펑 올때 여기서 스파를 하면 더 좋을것 같은데....
울산엔 눈이 안와서 문제입니다.
마지막은 이제 인생 1년차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땅부의 모습입니다.
올해 초에만 해도 배를 바닥에 붙인체 옴짝달싹 하였는데..
지금은 오뚜기가 되었습니다.
아 울산 노아풀빌라에 대한 평이 빠졌네요.
일단 훌륭합니다.
어메니티도 나름 훌륭하고 청소상태도 좋고 수건도 가득가득 뽀송뽀송합니다.
천장에 거대한 펜이 달려있어 동남아 느낌도 물씬납니다.
훌륭한 룸컨디션이 그대로 가격에 녹아있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수긍이 가는 가격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저의 돈벌이가 수긍이 안되는 관계로...
비수기때에만 이용하기로 합니다.
다들 비수기때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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